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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발목 다친 北쇼트트랙 최은성, 7일 실밥 풀듯…복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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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발목 다친 北쇼트트랙 최은성, 7일 실밥 풀듯…복귀 청신호
혼자 훈련 나선 정광범, 호주교포 앤디 정과 담소




(강릉=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 2일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발목 부위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은 북한 쇼트트랙의 최은성(26)이 실밥을 뽑고 조만간 링크에 복귀할 전망이다.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6일 저녁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헝가리, 호주 대표팀과 함께 훈련에 나섰다. 이날 훈련도 북한은 정광범(17)만 홀로 참가했다.
'나홀로' 훈련에 나선 만큼 정광범은 호주, 헝가리 선수들과 계주 훈련을 함께 하면서 스케이팅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썼다.
다행히 이날 훈련에는 호주 대표팀에서 뛰는 교포 선수 앤디 정(21·한국명 정현우)이 참가해 한국말로 대화를 나눠 정광범이 편하게 운동할 수 있었다.
앤디 정은 초등학생 때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갔다.
중학교 때인 2012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제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박세영(화성시청)의 스케이팅 모습에 반해 선수의 꿈을 키웠고, 마침내 호주 국가대표로서 평창올림픽 출전했다.
훈련을 마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앤디 정은 "정광범과는 3년 전부터 대회에서 만나 친해졌다"라며 "훈련을 하면서 예전에 만났던 북한 선수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도 묻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친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온다고 하면 미리 쇼트트랙 장비도 챙겨와서 선물로 주곤 했다"라며 "이번에는 북한의 참가가 너무 늦게 결정돼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앤디 정은 지난 2일 쇼트트랙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봉합 수술을 받은 최은성의 근황도 소개했다.
그는 "(최)은성이 형과는 정광범 보다 더 오래전부터 친했던 사이"라며 "지금 선수촌에서 누워있다고 들었다. 내일 정도 실밥을 뽑을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남자 쇼트트랙 500m 출전하는 최은성이 예정대로 7일 실밥을 뽑는다면 20일 예정된 경기 날짜까지 충분히 회복할 시간이 있어 출전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축구대표팀 주치의를 지낸 송준섭 서울제이에스병원장은 "단순 열상이면 실밥을 뽑고 일주일 정도면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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