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일본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제주인들의 성공사례 등을 조명하는 사업이 올해도 계속된다.
제주도는 재외 제주인들의 애향심과 정체성을 높이기 위해 '자랑스러운 재외 제주인 활약상 다큐멘터리 제작'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이달 중 공고하고 마감 후 내달에 심사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주제를 정하고 연말까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영까지 하게 된다.
도는 2012년 처음 이 사업을 시작, 당시 '재일 제주인 애향 100년, 나의 살던 고향은'이란 20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2013년에는 '재일 제주인 기업가 불굴의 신화' 10부작을 제작했다.
2016년 재개한 세 번째 사업의 주제는 '재일 제주인 차세대 도전기, 자랑스러운 재일 제주인'이다. 재일동포 3∼4세 기업가들을 조명한 10부작 다큐멘터리다.
지난해에는 재일 제주인 여성의 삶과 역사를 조명한 '시대를 넘은 삶, 재일 여성' 다큐멘터리 10부작을 제작했다.
이들 다큐멘터리가 담긴 DVD와 홍보 책자를 제주대에 있는 재일제주인센터와 일본 오사카에 있는 재일제주인홍보관 등에 전시하고, 재일 제주도민회, 교육청 등에 배포해 재일 제주인 3∼4세에 대한 교육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2012년 첫 번째 다큐멘터리 20부작이 방영되면서 재일 제주인 1세대에 대한 도민 사회의 관심이 많이 늘어났다. 2011년 8천만원이던 재일 제주인 1세대 돕기 성금이 1억1천400만원으로 늘었다.
재일 제주인 홍보전시관 건립 후원금으로 도내 기업인 라온과 재일본 관서도민회가 1억원을 기부했다. ㈜백윤과 관음사는 재일 제주인을 위한 봉안단 500기를 기증했다.
도는 재일동포들이 출신 마을 발전을 위한 기부 행적 등이 기록된 공덕비 조사와 강제연행 이주 경로 추적 등 재일 제주인과 관련된 기록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출향 해녀 고향 방문 사업, 재일 청소년 한국어 강좌 운영 등 제주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사업도 할 방침이다.
김홍두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재외 제주인들의 애향심과 정체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사업을 지속 추진해 미래 제주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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