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쿠르드 민병대 935명 제거·생포…아군 16명 전사"(종합)
AFP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서 민중동원 시작"
내전 감시단체 "러 전투기 추락 후 반군 지역서 염소가스 공격 보고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군이 시리아 쿠르드 공격을 벌인 지 보름 여만에 16명이 전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서 전개한 군사작전으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 935명을 제거하거나 생포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터키는 지난달 20일 아프린에서 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YPG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의 지상군 주력이나, 터키는 이 병력을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연계 테러조직으로 여긴다.
터키군에 따르면 3일 8명에 이어 4일 2명이 추가로 아프린과 국경 일대 작전에서 사망했다.
작전 16일간 터키군 전사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아프린 도심에서는 민중 동원이 시작됐다고 현장 취재진이 전했다.
20세 전후의 학생들이 단기 군사훈련을 받고 YPG에 합류하거나, 구조와 보급 등 지원활동에 자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가슴이 도려내지는 등 참혹하게 시신이 훼손 당한 '여성수비대'(YPJ) 대원 바린 코바니 등 쿠르드 민뱅대원 장례식에는 쿠르드인 수만명이 운집했다.
한편 아프린 남쪽 이들리브와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전선에서는 러시아 전투기 추락 후 공습이 강화됐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다마스쿠스 동부 동(東)구타에서 시리아군 공습으로 어린이 4명을 비롯해 민간인 28명이 숨졌다.
동구타 아르빈 구역에 있는 병원에서 바닥에 놓인 어린이 시신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이들리브에서는 반군 지역 공격에 화학무기가 함께 사용됐을 가능성이 또다시 제기됐다.
4일 사라케브 등 이들리브 곳곳에서 시리아군 헬기 공격을 받은 후 악취가 발생했으며, 이에 노출된 주민들이 질식 증세로 치료를 받았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보고했다.
시리아 반군 지역 민간 구조대 '시리아민방위', 속칭 하얀헬멧은 이들리브 사라케브에서 염소가스가 공격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들리브 남부 카프르 나비 구역에서는 시리아군 공습으로 주민 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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