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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北선수단 과잉보호 논란…취재진 질문 억양, 위치까지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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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北선수단 과잉보호 논란…취재진 질문 억양, 위치까지 간섭
북한 선수단 가는 곳마다 정부 관계자 나타나 지나친 제지
"그런 억양으로 질문하지 말아달라"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이들은 북한 선수들이다.
어디를 가나 사람들을 몰고 다니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북한 선수들의 훈련 장소마다 내·외신 취재진은 치열한 취재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부처 관계자들도 바쁘다. 북한 선수단이 가는 곳마다 정부, 대회 조직위, 경찰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북한 관계자들을 철통같이 엄호하고 있다.
엄호 수준은 다소 지나칠 정도다.
4일 쇼트트랙 훈련이 열린 강릉영동대쇼트트랙 훈련장에서는 보안검색대부터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전용버스까지 경찰병력이 두 줄로 '인간 띠'를 만들어 북한 선수단의 이동을 도왔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는 조직위 관계자가 아닌 정부 관계자가 "너무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이 아니냐"라며 취재진의 위치를 간섭하기도 했다.
5일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이 훈련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는 조직위 관계자가 취재진의 질문 억양을 지적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정광범이 믹스트존을 지나가자 한 취재진이 다소 격앙된 말투로 "이번엔 말 좀 해달라"라고 질문했는데, 이를 뒤에서 지켜본 조직위 미디어 운영국장은 "그런 말투로 질문하지 말아달라"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북한 선수단에 관한 특혜 시비도 일고 있다.
북한 선수단은 경호 문제를 이유로 특별히 제공된 전용 미니버스를 타고 다닌다.
쇼트트랙, 피겨,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등 총 4개 종목의 각 북한 대표팀은 종목별로 제공된 버스로 이동한다. 북한 대표팀 외에 특별 버스를 제공받는 선수단은 없다.
모든 선수는 조직위에서 운영하는 선수단 셔틀버스를 타고 선수촌과 훈련장, 경기장을 오간다.
북한은 쇼트트랙에서 2명, 피겨에서 2명, 알파인스키 3명, 크로스컨트리 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중 올림픽 출전 티켓을 자력으로 딴 선수들은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 뿐이다.
특혜를 받는 건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북한은 선수, 코치 외에 운영 인력 다수가 방남했는데, 기록담당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북한 관계자 2명은 선수단 외에 들어갈 수 없는 강릉아이스아레나 링크장 옆에서 며칠 동안 북한 선수단을 촬영했다.
이들은 훈련 넷째 날인 5일에야 일반 취재진이 활동할 수 있는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 곁에도 정부 관계자들이 붙어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막았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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