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와의 전쟁' 북서부로 확대한다
베이징은 공장 이어 오염물질 배출차량 통제 본격화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스모그 지옥'으로 악명높은 중국이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기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산시(陝西), 산시(山西)성 등 서북부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중국 환경보호부가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중국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의 3개년 계획을 수립해 2020년까지 시행할 방침이다.
현재 대기 질 개선의 목표는 1년 중 80%, 292일 이상의 날에 대기 질이 양호한 상태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중국 서북부 지역의 대기오염은 동북부 지역 못지않게 심각해 산시성 시안(西安)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전국 74개 대도시 중에서 세 번째로 공기 질이 나쁜 도시로 꼽혔다.
중국 정부는 겨울철 대기오염의 주범인 석탄 난방을 가스나 전기 난방으로 바꾸는 작업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대기 오염원을 파악하는 조사 작업도 벌인다.
수도 베이징에서는 석탄 난방을 줄이고 오염물질 배출이 심각한 공장 등을 폐쇄한 데 이어, 본격적인 차량 배출가스 통제에 나설 방침이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차량 대수의 통제, 고품질 휘발유 사용 권장, 전기차 생산 장려, 전기차 충전소 확대, 오염물질 고배출 차량 통행금지, 대중교통 이용 장려 등을 시행한다.
현재 베이징시 내부에서 생성되는 대기오염 물질의 30% 이상이 차량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시는 석탄 난방을 줄이고 1만1천여 개의 오염물질 배출 공장을 폐쇄한 결과 PM2.5 미세먼지 농도가 2013년 90g/㎥에서 지난해 58g/㎥로 낮아지고, 1년 중 대기 질이 양호한 날도 50일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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