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에 착용…후면 동작도 인식·인터넷망과 실시간 연결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사회 통제가 심해 치안 기술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는 중국 경찰이 안면인식 기능을 갖춘 첨단 신체부착용 카메라로 범인 식별과 체포에 나선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의 벤처 기업인 '네뷸러'(Nebula) 사는 세계 최초로 720도 회전 기능에 안면과 동작 인식 기능까지 갖춘 경찰용 카메라를 지난해 개발해 중국 전역의 경찰에 보급하고 있다.
기존에 경찰이 가슴 부위에 착용하는 카메라는 시야가 130도에서 170도 사이에 불과해 사건 현장을 제대로 담아낼 수 없었다. 다만 경찰과 시민 모두 카메라를 의식해 좀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도록 하는 효과는 있었다.
네뷸러 사가 개발한 차세대 카메라는 어깨 부위에 착용해 전면은 물론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회전해 경찰이 볼 수 없는 후면까지 고해상도 화질로 커버할 수 있다.
안면인식 기능을 갖춰 경찰이 지명수배하는 용의자를 군중 속에서 즉각 발견할 수 있다. 동작 인식 기능도 있어 용의자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경우 이를 감지해 추적하고 기록하는 역할도 한다.
4G 통신망과 와이파이에 실시간으로 연결돼 경찰 본부에 저장된 데이터베이스의 시민 신분증 사진 등을 언제든지 검색할 수도 있다.
이 카메라는 이미 베이징과 톈진(天津)은 물론 우한(武漢),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 등으로 보급돼 3천∼4천여 명의 중국 경찰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국제 보안용품 전시회에도 출품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태국 등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네뷸러 사는 기존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대체할 차세대 CCTV 카메라도 개발했다.
이 회사의 스펑페이 대표는 "차세대 CCTV 카메라는 720대로 회전할 수 있어 기존에 CCTV 3대가 필요하던 곳에 1대의 CCTV 카메라만 설치해도 된다"며 "5G 통신망이 보편화하면 기록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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