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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먹칠한 주마 이번엔 물러나나…집권당 톱6가 사퇴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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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먹칠한 주마 이번엔 물러나나…집권당 톱6가 사퇴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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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먹칠한 주마 이번엔 물러나나…집권당 톱6가 사퇴압박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제이컵 주마 대통령이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수뇌부로부터 사퇴압박에 직면했다고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주마 대통령이 올해의 정책의제 골간을 발표하고 의회 개원을 선언하는 국정연설을 며칠 앞둔 시점이어서 귀추가 더 주목된다.
ANC의 최고위 인사 6명은 이날 주마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직을 내려놓고 부통령이자 신임 ANC 대표인 시릴 라마포사를 지지하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라마포사는 지난해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전 부인인 은코사자나 들라미니-주마 전 내무·외무·보건부장관을 누르고 새 ANC 대표에 선출됐다.
라마포사는 주마 대통령의 재임 기간 내내 불거진 부패 문제를 근절하겠다고 공언했다.
라마포사의 지지자들은 그가 가능한 한 빨리 대통령직에 올라 침체된 남아공 경제를 활성화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만일 주마 대통령이 수일 내 사퇴할 경우 라마포사는 오는 8일 대통령으로서 국회 공식 개회를 선언하는 국정연설을 통해 자신의 지위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라마포사가 ANC 대표에 선출된 이후 정부 내에서 주마 대통령의 영향력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여기에는 재벌 굽타 가(家)와 주마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도 영향을 미쳤다. 주마 대통령과 굽타 가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임기가 2019년까지로 예정된 주마 대통령은 당장 이번 달 야당이 제기한 대통령 해임 투표도 직면하고 있다.
이전에도 야당이 여러 차례 비슷한 시도를 했다가 실패한 바 있지만, 주마 대통령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ANC 소속 의원들의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인 ANC는 1994년 남아공에서 처음 시행된 다인종 선거에서 승리한 후 지금까지 정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실업과 주택·교육난, 여전한 차별과 사회적 격차에다 주마 대통령 주변의 부패 스캔들로 ANC의 지지율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내년 총선에서 정권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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