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한달 반만에 1,090원 돌파…美 고용호조 영향에 급등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고용지표 호조 영향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반 만에 1,090원 선을 넘겼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분 달러당 1,09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거래일 종가(1,079.7원)보다 10.6원 높다.
환율은 10.3원 오른 1,0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90원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보다 호조를 보이며 달러가 힘을 얻었다.
미국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명 증가하며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측치인 17만7천명을 웃돌았고,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도 전월보다 0.34% 오른 26.74달러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상에 속도를 높일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장은 전날 임금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금리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유미 키움증권[039490]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불러일으켰고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3분 현재 100엔당 989.1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3.96원)보다 5.19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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