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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패트릭 챈·아믈랭…평창을 끝으로 작별하는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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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패트릭 챈·아믈랭…평창을 끝으로 작별하는 스타들
아믈랭은 연인 생젤레와 동반 은퇴…아이스댄스 버츄-모이어도 '안녕'



(평창=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동계올림픽은 겨울 스포츠의 새로운 별들이 떠오르는 무대이면서, 한편으로는 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은 슈퍼스타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이기도 하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세계적인 스타들이 아름다운 은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패트릭 챈(28·캐나다)이 대표적이다.
화려한 스텝 시퀀스 등 월등한 스케이팅 기술을 앞세운 챈은 2011~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차지하는 등 한때 남자 싱글의 최강자로 군림한 선수다.
캐나다 피겨의 또 다른 전설인 커트 브라우닝은 챈의 스케이팅을 두고 "그는 빙판을 디딜 때마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다"며 "스케이트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자신만의 기술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챈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떠오르는 스타 하뉴 유즈루(일본)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고, 이후 남자 싱글에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앞세운 신예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정상권에서 조금씩 멀어졌다.
평창올림픽에서도 냉정하게 우승 후보로 꼽히지는 않는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예고한 챈은 그러나 "늘 올림픽에서는 생각지 못한 인물이 시상대에 오르곤 한다"며 "내가 그 인물이 될 수도 있다"며 4년 전 못다 이룬 금메달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캐나다 피겨 아이스댄스의 살아 있는 전설인 테사 버츄(29)-스콧 모이어(31) 조도 평창올림픽 이후 은퇴하겠다고 선언해 둔 상태다.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가 한창 활동하던 시기에 아이스댄스의 세계 최고로 활약했기 때문에 버츄-모이어 조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김연아가 출연하는 아이스쇼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바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이들은 평창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수집하고 은퇴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쇼트트랙에서는 한국 남자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좌절을 안겨줬던 샤를 아믈랭(34·캐나다)이 평창에서의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아믈랭은 밴쿠버올림픽에서 남자 500m와 5,000m 계주를 석권하고 소치올림픽에서는 1,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소치올림픽에서 1,000m와 500m에서 연달아 경기 도중 넘어지는 실수를 했고, 그 결과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줄어든 경쟁자 속에서 여유롭게 3관왕을 차지한 장면도 국내 팬들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다.
여전히 한국 선수들을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인 아믈랭은 이번 올림픽을 마친 뒤 일본 나가노에서 코치로 활동할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아믈랭의 연인으로 유명한 마리안 생젤레(28·캐나다)도 남자친구와 평창을 마지막으로 동반 은퇴할 계획이다.
생젤레는 "연인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낸 것이 두 번밖에 없다"며 "이제 나이를 먹고 있고, 가족과의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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