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 내내 행복한 미소"…빅뱅 태양-민효린, 오늘 부부 됐다(종합)
양현석·빅뱅·싸이 등 YG 사단 총출동…"행복하게 잘 살겠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그룹 빅뱅의 태양(30·본명 동영배)과 배우 민효린(32·본명 정은란)이 3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안양시의 한 교회에서 가족과 동료 등 지인들을 초대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사회는 배우 기태영이 맡았으며, 축가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 소속인 가수 자이언티가 이소라의 '청혼'을 불렀다. 태양은 2011년 유진-기태영 부부가 이 교회에서 결혼할 때 축가를 불러준 인연이 있다.
태양은 나비넥타이에 검정 턱시도를, 민효린은 어깨가 드러나고 허리부터 치맛단이 풍성하게 퍼지는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태양은 신랑 입장 때는 물론 민효린이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등장하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참석자들은 "태양이 예식 내내 웃음을 띄며 행복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예식은 1시간 동안 기독교식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목사가 주례를 맡았으며, 본식 시작에 앞서 태양과 같은 교회에 다니는 여성 가수 시온이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선사했다.
하객석은 연말 시상식장을 방불케 했다.
빅뱅의 지드래곤, 탑, 승리를 비롯해 YG에서 한솥밥을 먹는 싸이, 씨엘, 산다라박, 지누션, 블랙핑크, 위너, 에픽하이 타블로, 유병재 등이 자리를 빛냈다. 과거 YG 소속이었던 세븐과 송백경, 오진환도 경사를 함께했다.
또한 민효린과 KBS 2TV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함께 출연한 라미란과 홍진경, 영화 '써니'로 인연을 맺은 천우희, 강소라, 김예원이 참석해 부부의 출발을 축하했다. 강혜정, 이시언, 장현승, 비원에이포의 진영도 참석해 덕담을 나눴다.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은 마련되지 않았다. 그러나 쌀쌀한 날씨에도 식장 앞에는 국내외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태양-민효린 부부는 이날 저녁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비공개 피로연을 연다. 피로연 사회는 빅뱅의 대성이, 축가는 씨엘과 승리가 맡는다.
태양이 상반기 입대를 앞둔 만큼 신랑 신부는 신혼여행을 바로 떠나지는 않는다. 두 사람은 대신 최근 미국 하와이에서 웨딩화보를 촬영했다.
YG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양, 드디어 오늘 결혼. 13살에 만난 영배가 벌써 31살. 처음 만난 여자와 결혼하는 꿈 같은 스토리. 1년에 한 번 모자 벗는 날. 행복해라 영배야"라고 축하 글을 남겼다.
승리도 SNS에 단정한 정장을 입은 사진을 올린 뒤 "신랑보다 더 멋 부림, 거참 기분이 묘하다"라고 썼다.
또한 양측 소속사는 결혼식이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고 "앞으로 두 사람의 미래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며 "주신 사랑은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민효린이 태양의 '새벽 한 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교제해온 두 사람은 2015년 6월 열애 사실을 공개하고 만남을 이어왔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태양은 솔로로도 '눈, 코, 입', '나만 바라봐', '웨딩드레스' 등의 히트곡을 냈다. 민효린은 2006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영화 '써니'와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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