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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충북지사 선거전…이시종 지사의 선택은
도청 기록관 5일 사표…3월 출마선언 4월 등판 유력
경쟁자들 예비후보 등록한 뒤 얼굴 알리기 본격화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을 1주일여 앞둔 가운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지사의 3선(選) 도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명함을 돌릴 수 있다. 5명 이내의 선거운동원을 둔 예비후보 사무실 운영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를 접수하는 오는 13일부터 사실상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는 셈이다.
자유한국당 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박경국 청원구 당협조직위원장은 이번 주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한국당 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는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이준용 한국 바른정치 미래연합 대표도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얼굴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 지사와 공천을 다투는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 120일 전인 오는 13일 충북도당위원장을 사퇴한다.
오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선거법 때문에 당 공천이 확정된 뒤로 미뤘지만 이미 지난 9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 지사는 아직 이번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이 지사의 3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충북도 선관위가 개최한 입후보 안내 설명회에도 이 지사 측 인사가 참여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경쟁자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는 예비후보 등록일을 전후해 이 지사 측도 물밑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2016년 9월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돼 이 지사의 연설문 등을 작성했던 박 모 기록관이 오는 5일 자로 사직하는 것이다.
박 기록관은 이 지사 선거캠프의 선발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기록관은 이 지사를 지지하는 교수 등 전문가 집단과 함께 지방선거에서 내놓을 정책, 공약 등을 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사무소도 2010년과 2014년 지사 선거를 치렀던 청주시 봉명동의 건물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지사의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3월 초순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6일까지 잡혀있는 시·군 순방을 마무리하기 전 출사표를 던지면 선거용 순방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 측에서는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판 일정'을 4월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 지사는 조기에 선거 분위기가 과열돼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그림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좌관으로 근무하는 측근들이 먼저 도청에서 사직하고 나와 캠프를 꾸린 뒤 이 지사는 4월 이후 예비후보로 등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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