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3성 대기업·유력 통신사와 업무제휴 현지화 추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한국의 반도체 전문 벤처기업이 중국 랴오닝(遼寧)성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중국 사물인터넷(IoT) 보안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팹리스 반도체 전문업체 eWBM는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 전날 한중 합작 IoT 반도체 사무소를 열었다.
eWBM 측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둥베이(東北)대학 과기산업집단유한회사, 베이팡(北方)스마트장비유한회사, 이통통신회사인 차이나 유니콤(中國聯通)과 손잡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둥베이대 과기산업집단유한공사는 20여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총자산 34조원에 달하는 중국 내 4대 대학 지주회사"라며 "동북3성의 명문대로 꼽히는 둥베이대의 인적자원을 지원받아 사물인터넷 제품개발을 선도하고 현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팡 스마트장비유한회사는 선양 소재 전기·가스·수도의 스마트계량기 생산업체로 eWBM의 반도체를 도입해 한층 높은 차원의 보안계량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공동개발을 통해 중국 내 스마트계량기 시장을 앞서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 유니콤은 연간 매출액 46조원의 중국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로 향후 eWBM의 보안 솔루션을 사용한 제품을 중국시장에 출시하고 공공망 폐쇄회로(CC)TV 및 스마트 홈기기의 보안 등 각종 사물인터넷 기기에 필요한 보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한중 업체는 작년 7월 IoT 기기에 필요한 반도체 기술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중국 사무소를 개소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상무를 지낸 오상근 eWBM 대표이사는 "동북3성의 3개 파트너사와 함께 CCTV 등의 보안 솔루션에 집중해 중국 내 사물인터넷 제품 개발에 앞서가겠다"며 "2020년께 3조원대로 발전할 중국 IoT시장에서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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