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충청권: 고소한 겨울 맛 공주 군밤축제…단양 패러글라이딩도 굿
나를 위한 욜로 여행에서 외줄 타고 활강하며 겨울 정취 만끽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월의 첫째 주말인 3∼4일 충청 지역에는 다시 한파가 찾아온다.
충남 공주에서는 추울 때 먹어야 제맛인 군밤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충북의 대표 관광지 단양에서 겨울 비경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 다시 찾아온 한파…충남 서해안 눈
토요일(3일)은 대체로 흐리고 춥겠다.
충남 서해안에는 1∼3㎝의 눈이 내리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영하 6도까지 떨어지겠고 한낮에도 영하 5도∼영하 2도에 머물겠다.
일요일(4일)은 전날보다 더욱 춥겠다.
일부 지역에 눈발이 날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영하 10도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찬 바람이 불어 체감기온은 더 떨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 "군밤 구워 먹으며 겨울 정취 느껴요"
추운 날씨 속 호호 불며 먹어야 더욱 맛있는 '군밤 축제'가 열리는 공주에서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충남 공주시 공주 산성시장 문화공원 일원에서는 지난 1일부터 '2018 겨울 공주 군밤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장에 들어서면 대형 화로와 공주 군밤 그릴 존이 관광객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국의 겨울축제 대부분이 눈과 얼음을 활용하지만 이 축제는 '불'이라는 콘텐츠를 내세워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알밤 가공식품을 맛볼 수 있는 부스와 질 좋은 명품 밤과 알밤 한우 등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관람객은 군밤·알밤 퐁듀, 알밤 쿠키, 알밤 뻥스크림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달콤한 알밤 막걸리와 벌떡주를 마실 기회도 제공한다.
컬링·아이스하키·알밤 골프 퍼팅장과 아이스카빙 대표선수 시연 후 직접 얼음을 조각할 수 있는 체험장은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공주 지역민 모닥불 풍불 한마당, 어쿠스틱 통기타 공연, 소원 밤송이 태우기, 모닥불 가족음악회, 군밤 요리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공주시 관계자는 "주말을 맞아 공주의 특산품인 알밤은 겨울의 별미"라면서 "불이라는 색다른 주제로 한 알밤 축제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겨울 하늘 패러글라이딩 스릴 만끽…단양 '욜로' 여행
충북 단양은 '욜로족'들이 힐링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인 고장이다.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는 한 번뿐인 인생을 멋지게 살자는 의미의 단어다.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버킷리스트 안에 꼽히는 패러글라이딩도 욜로 여행의 필수 코스다.
쌀쌀하지만 청명한 겨울 하늘의 뭉게구름을 징검다리 삼아 자유롭게 비행하다 보면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얼어붙은 남한강 변 기암괴석은 겨울철 단양의 비경이다.
금수산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는 달걀 모양의 전망대 위에서 소백산 지맥과 단양 호반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단양의 기암절벽 위에서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680m 길이 짚와이어 외줄을 타고 활강하며 스릴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떠올리게 하는 수양개 빛 터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최첨단 영상·음향시설을 통해 전해지는 빛의 향연과 5만 송이의 전등 장식 장미로 꾸며진 비밀의 정원은 화려한 볼거리와 추억을 선물하기에 충분하다.
유럽 거리의 카페들을 옮겨 놓은 듯한 단양읍 수변로 커피 거리에서도 여유를 즐기며 겨울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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