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아파 벨트' 지원 필요…계속 이어질 것"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 인사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국정조정위원회 전략연구센터장은 1일(현지시간) 마슈하드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지지 행사에 참석해 이른바 '시아파 벨트'를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아파 벨트'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을 중심으로 한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을 이른다.
벨라야티 센터장은 "중동에서 이란의 영향력은 필요하고 계속될 것"이라면서 "시리아, 이라크, 팔레스타인, 레바논에 대한 이란의 지원은 해당 정부와 조율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전국적으로 벌어진 시위에서 시아파 벨트 지원을 규탄하는 구호가 나온 데 대해 그는 "정치적인 논리를 전혀 모르는 행동"이라면서 "시리아 내전에서 보듯 미국은 중동을 찢어 놓으려고 하는데 이란은 이에 저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시위에서 이란 정부가 이웃 국가를 지원하려고 돈을 쓰느라 정작 국내 민생 문제는 외면한다는 목소리가 일부 나왔다.
이란은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리아 정부를 군사적으로 지원한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도 이란이 지원한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친미 진영은 이란의 시아파 벨트에 대한 군사지원을 두고 내정 간섭이자 테러리즘 지원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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