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원길우 北선수단장 첫 마디 "북녘 동포들의 인사를 전합니다"
(양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경윤 기자 = 북한 대표팀 단장으로 한국 땅을 밟은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은 방남 소감을 묻는 말에 "남녘의 겨레들에 우리 북녘 동포들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짧게 밝혔다.
원 단장은 1일 북한 선수단 본진과 함께 강원도 양양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살짝 미소를 머금으며 출국장을 걸어나갔다.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고 있던 원 단장은 미리 마련된 버스에 오르기 직전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말을 전했다.
대회 목표 등을 묻는 추가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원 단장을 따라 뒤따라 나오던 북한 선수들도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수십 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자 당황한 듯 한 곳만 응시한 채 걸어가는 선수의 모습도 보였다.
다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대회 등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많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 김주식은 웃음을 머금은 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선수는 버스에 오른 뒤에도 카메라 세례를 피하지 않고 손을 흔들며 화답 했다.
이날 북한 대표팀은 알파인 스키 3명, 크로스컨트리 스키 3명, 피겨스케이팅 페어 2명, 쇼트트랙 2명 등 선수 10명과 임원 등 총 32명이 한국을 찾았다.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은 단일팀 구성을 위해 지난달 25일 먼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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