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재파 4인, 내일 거취발표…통합신당 합류키로(종합2보)
"安 사퇴 발표 긍정평가…어디서든 호남 기대 저버리지 않겠다"
손금주 "지역 민심 고민" 무소속 가능성…황주홍도 별도 행동 시사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중재파' 의원 중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이용호 정책위의장 등 4인이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신당 합류 여부를 비롯한 자신들의 거취에 대해 2일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들은 탈당하지 않고 통합신당에 합류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재파는 1일 오후 국회 박 부의장 집무실에서 회동했으며, 이 정책위의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분열 없는 통합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최선이 무망한 상태에서 차선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공식입장은 내일 오후 2시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안 대표가 전날 사퇴 의사를 발표한 것이 중재파의 의견을 다 수용한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게 받아들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핵심 기반인 호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기자들이 '차선책이라는 것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에 합류하는 것이냐, 혹은 무소속으로 남는 것이냐'라고 묻자 "지금은 무소속으로 가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라고 본다"고 답해 사실상 통합신당 합류를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논의에 참여한 중재파 4인과 손금주 송기석 의원 등 6명이 내일 통합정당 합류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고, 주 전 원내대표 역시 "통합정당 잔류가 현재 상황에서 차선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통화에서 "흡족하거나 마음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명분과 가치 측면에서 최선이 안 된다면 차선을 택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손금주 의원은 이들과 함께 행동하지 않기로 했으며, 내일 입장발표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손 의원은 "지역 민심을 살피며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 의원의 경우 통합정당 합류는 명분이 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따라서 합류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파로 분류된 황주홍 의원의 경우도 이날 논의 도중 회동장에서 뛰쳐나오며 "중재안은 유명무실해졌다"고 언급해 이들과 행동을 함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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