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국민추천 포상자들, 사회에 따뜻한 위안"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씨 등 46명 수상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들에게 "피폐해지는 사회에 따뜻한 위안을 주고 있다. 각박해지는 이 세상에 아픈 깨우침을 주고 있다. 길을 헤매는 사람들에게 밝은 빛을 주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여러분이 해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추천 절차를 거쳐 이날 포상을 받은 인사는 세월호 현장에서 소방호스로 수십 명을 구한 '파란 바지의 의인' 김동수(54)씨와 마다가스카르에서 15년간 빈곤층 진료를 해 온 이재훈(52)씨 등 46명이다.
이 총리는 "국민추천포상에는 국민의 존경과 감사가 담겨있다. 동시에 국민이 여러분께 느끼는 부끄러움과 미안함도 담겨있다"며 "저 또한 이 상을 전해드리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지만,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힘든데, 남의 어려움까지 나누는 것은 얼마나 더 힘든가 하는 것을 짐작한다. 수상자 여러분의 숭고하지만 힘겨운 길을 함께 걷거나 지켜본 가족의 마음은 어땠을지 어렴풋하나마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드리는 오늘의 포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국민이 고마움과 미안함을 담아서 드리는 것이니, 부디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여러분의 고귀한 뜻을 더 무겁게 받들겠다"며 "노인과 장애인, 여성과 유아, 가난하고 약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더 세심하게 돌보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더 세밀하게 지키고, 공직자들이 귀감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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