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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교대 총장 "초등임용제도, 농촌교사 대도시 이동수단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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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교대 총장 "초등임용제도, 농촌교사 대도시 이동수단 전락"
"현직 교사들 임용시험 재수·삼수 몰두…교육에 전념 안 해"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교육대학 수장이 초등교사 임용제도가 농어촌 교사들의 대도시 이동수단으로 전락했으며, 현직 교사들은 임용시험 재수에 몰두한다고 비판했다.
안병근 공주교육대 총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교육희망포럼과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국공립대학과 지역균형발전 포럼'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발제에 나선 안 총장은 "초등교사 임용제도는 교대 졸업생이 자신이 원하는 시·도의 임용시험에 자유롭게 응시하도록 해 수도권과 대도시는 쏠림 현상이, 도 지역에서는 미달 사태가 발생한다"며 "우수 교사의 안정적 공급 실패로 초등교육 불평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산어촌 지역 현직 교사들은 교육에 전념하지 않은 채 임용시험 반수와 재수, 삼수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도 지역 초등교육 부실이 심화하고 지역 간 교육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학년도부터 3년간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중 현직 교원 비율이 7.7%, 12.0%, 11.5%였으며, 이 기간 현직 교사 합격자 중 수도권 합격자 비율은 각각 58.9%, 77.6%, 64.9%라는 통계를 근거로 들었다.



이어 "초등교사 임용시험은 현직 교사의 시·도 간 이동수단으로 전락했으며, 교대생들은 투철한 교직 사명감이나 인성 함양보다는 임용시험 통과에 관심을 두면서 '대한민국 초등교사는 노량진 학원이 양성한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또 1등급과 10등급 간 점수 차가 4.5점에 불과해 교육과정의 충실한 이수를 등한시하고, 임용시험 미달 지역이 다수 발생해 공부를 안 해도 합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덧붙였다.
안 총장은 "교대 교육 정상화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초등교사 임용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정책연구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에 정책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교대 김정원 교무처장도 "현행 초등교사 임용제도가 지역균형발전과 교대 학사 운영에 큰 저해가 되고 있다"면서 ▲ 입시단계 지역인재 전형 확대 ▲ 교대 교육과정 개정 ▲ 지역특화 교사 양성 ▲ 임용제도 전면 개편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강병수 충남대 교수, 박성균 부산대 교수, 정태주 안동대 기획처장이 국공립대 및 지역거점대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 지역균형 발전을 주제로 발제했다.
국회교육희망포럼 대표인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공립대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 고등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수도권 쏠림 완화와 지역인재 육성, 취업에 이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역 대학은 지역발전을 이끄는 성장 거점이자 다양성에 기초한 창의적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국립대학혁신지원 사업을 확대 개편해 39개 모든 국립대가 강점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공적 역할을 강화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k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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