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작년 영업이익 32.4%↓…LG생건에 1위 내줬다(종합2보)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정빛나 이도연 기자 =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천315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2.4%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도 10% 줄어든 6조2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90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드 갈등 여파로 국내 관광 및 면세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아모레의 실적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줬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6% 증가한 9천303억원, 매출액은 2.9% 늘어난 6조2천7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실적이 LG생활건강에 뒤졌고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업계 1위를 LG생활건강에 내줬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에 따른 국내 면세 채널 및 주요 관광 상권의 위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 30% 감소했다.
매출액은 5조1천238억 원, 영업이익은 5천964억 원이었다.
이니스프리도 매출이 전년보다 16% 감소한 6천42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1천79억원에 그쳤다.
에뛰드의 경우 매출은 18% 감소한 2천591억원, 영업이익은 86%나 빠지면서 42억원에 그쳤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모두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면세 채널 및 명동 등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샵 매출이 부진했다.
반면 에스쁘아와 에스트라, 아모스프로페셔널의 매출은 성장했다.
에스쁘아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32억원, 에스트라는 10% 늘어난 1천141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트라는 영업이익도 59% 성장한 34억 원이었다.
메디컬 뷰티 브랜드 및 이너뷰티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다고 아모레는 분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5% 성장한 843억원, 영업이익은 9% 성장한 175억 원을 기록했다.
[표] 아모레퍼시픽그룹 2017년 공시 실적
(단위: 억원)
┌──────┬─────┬─────────┬────┬─────────┐
│구분(억원/%)│16년 누계 │17년 누계 │16년 4분│17년 4분기│
││ │ │ 기 │ │
│├─────┼────┬────┼────┼────┬────┤
││ 금액 │ 금액 │ 증감 │ 금액 │ 금액 │ 증감 │
├──────┼─────┼────┼────┼────┼────┼────┤
│ 매출액 │ 66,976 │ 60,291 │ -10.0% │ 15,643 │ 13,421 │ -14.2% │
├──────┼─────┼────┼────┼────┼────┼────┤
│ 영업이익 │ 10,828 │ 7,315 │ -32.4% │ 1,344 │ 903 │ -32.8% │
├──────┼─────┼────┼────┼────┼────┼────┤
│ 당기순이익 │ 8,115 │ 4,895 │ -39.7% │ 880 │ 209 │ -76.2% │
└──────┴─────┴────┴────┴────┴────┴────┘
※ 자료: 아모레퍼시픽 그룹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8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아세안, 중동 등 신규 시장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에뛰드하우스가 내달 쿠웨이트, 3월 두바이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
3월에는 라네즈가 호주 세포라에 입점하며, 마몽드는 미국 뷰티 전문점 ULTA에 1분기에 입점할 예정이다.
헤라도 오는 4월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와 함께 글로벌 혁신 상품 개발, 차별화된 고객경험 선사, 디지털 인프라 개선 등의 혁신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아모레는 밝혔다.
[표] 아모레퍼시픽 주요 뷰티 계열사 경영 성과
(단위: 억원, 성장률: 전년 동기 대비)
┌────┬──────┬────┬─────┬───┬──────┬───┐
│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성장률 │이니스프리│성장률│ 에뛰드 │성장률│
├────┼──────┼────┼─────┼───┼──────┼───┤
│ 매출액 │ 51,238 │ -9% │ 6,420 │ -16% │ 2,591│ -18% │
├────┼──────┼────┼─────┼───┼──────┼───┤
│영업이익│ 5,964│ -30% │ 1,079 │ -45% │ 42 │ -86% │
├────┼──────┼────┼─────┼───┼──────┼───┤
│ 계열사 │ 에스쁘아 │ 성장률 │ 에스트라 │성장률│아모스프로페│성장률│
││││ │ │셔널│ │
├────┼──────┼────┼─────┼───┼──────┼───┤
│ 매출액 │432 │ 14% │ 1,141 │ 10% │834 │ 5% │
├────┼──────┼────┼─────┼───┼──────┼───┤
│영업이익│-18 │적자지속│34│ 59% │175 │ 9% │
└────┴──────┴────┴─────┴───┴──────┴───┘
※ 자료: 아모레퍼시픽그룹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