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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램프 만들고 뜨개질하고…강릉시민 손님맞이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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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램프 만들고 뜨개질하고…강릉시민 손님맞이 열정
'웰컴 기프트' 제작에 너도나도 동참…성공 개최 힘 보태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인 강릉시민들이 소박하지만 따뜻한 정을 담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31일 강릉시 등에 따르면 강릉시민들은 2016년 10월부터 강릉선수촌과 미디어촌, 평창선수촌에 입촌하게 될 선수·미디어단에 줄 선물로 '웰컴 투 강릉 램프' 1만7천500개를 직접 제작했다.
최명희 시장은 최근 강릉미디어촌에 입주한 외신기자 대표에게 7천여개를 전달한 데 이어 강릉선수촌에도 9천여개를 전달했다.
웰컴 기프트 제작에 참여한 시민 김유선(56·강릉시 교1동)씨는 "내가 직접 만든 선물로 선수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외국에서 온 선수와 기자들이 강릉시민의 따뜻한 정을 흠뻑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단법인 K-정나눔은 니팅 포 유(Knitting for you)라는 이벤트로 대한민국의 정을 세계에 알린다.
강릉시민이 직접 뜨개질한 목도리를 참가 선수단과 임원들에게 선물하는 이벤트다.
2천여명의 전국 자원봉사자까지 참여해 제작한 1만2천개의 목도리는 2월 중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전달된다.
강릉시민들은 앞서 작년 테스트이벤트 기간에는 환영의 마음을 담아 빙상종목을 형상화한 열쇠고리를 직접 만들어 2천여명의 선수에게 선물해 호평을 받았다.
열쇠고리 제작에는 1천여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해 나무판 색칠부터 비즈 붙이기, 영문 메시지 작성까지 손수 만들었다.
스마일강릉실천협의회 회원들도 관동하키센터로 들어가는 가로수 120여 그루에 손뜨개 옷을 입혀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회원들이 올림픽 도시, 스마일 강릉을 알리고자 가로수 손뜨개 옷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
지난 12월에는 강릉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월화거리 가로수에 손뜨개 옷을 입혀 거리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북부노인대학과 강릉여성포럼 회원들도 올림픽 기간 홈스테이 등으로 강릉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선물로 오륜공기놀이 세트 300개와 오륜복주머니 1만개를 제작했다.
많은 어르신 회원이 돋보기를 쓰고 직접 손바느질을 했다.
시민들은 내 집, 내 점포 앞 꽃 화분 내놓기 운동도 벌인다.
21개 읍면동 76개 구간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신했다.
강릉지역 상점들은 올림픽 기간 손님이 찾아오면 웰컴 숍 역할을 한다.
손님에게 문화관광 정보, 무선인터넷, 식수, 화장실 개방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따뜻한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지금까지 450여곳의 웰컴 숍이 그들만은 독창적인 이벤트로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올림픽 기간 눈이 내리면 집 앞의 눈을 치우고 눈사람 등의 조형물을 만든 후에 조명등으로 장식하는 눈꽃등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5천여집이 참여 의사를 밝혀 눈 내린 올림픽 도시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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