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로 머리 빠지면 보험금…일본에 '가발보험' 등장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항암제 투여로 인한 탈모 등 암치료 과정에서 머리가 빠질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외관 케어 특약' 보험상품이 일본에 등장한다. 암보험 계약실적 상위 보험사인 아플락(Aflac)은 4월부터 '외관 케어 특약'상품을 도입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1일 전했다. 보험사 측은 암치료를 받으면서 일을 계속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사회변화에 맞춰 암치료와 업무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새 상품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외관 케어 보험상품은 일본 생명보험업계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약에 가입하면 암치료가 직접 원인이 돼 머리가 빠졌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10만 엔(약 98만 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보험료는 30세 남성은 월 20 엔(약 196 원), 60세는 164 엔(1천614 원), 30세 여성은 32 엔(약 314 원), 60세는 111 엔(약 1천92 원)이다.
암 적출수술로 얼굴이나 손, 발을 절제하는 경우에는 20만 엔이 보험금으로 지급된다. 보험금은 한번만 받을 수 있다.
아플락이 자사 암보험 상품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료를 받은 3명 중 1명이 외관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60% 가까이가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머리칼이나 눈썹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금은 시중의 가발 구입비용이 평균 11만7천 엔(약 115만 원)인 점을 고려해 책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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