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1박2일 北마식령 남북 스키공동훈련 추진…확정은 안돼
미국 등과 최종 조율 남은 듯…"오늘 오후 취재진 강원도로 출발"
양양공항에서 항공편으로 원산 이동…北 스키선수들 태워서 귀환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백나리 기자 = 남북은 31일부터 1박 2일간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협의 과정이 일부 남아있어 최종 확정이 되지는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마식령 합동훈련 관련해서 최종 조율 중인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차질없이 준비해나갈 것이며, 오늘 오후 풀기자단(공동 취재진) 등 포함해서 예정대로 (강원도를 향해) 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방북단은 31일 오전 강원도 양양공항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향한 뒤 육로로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당국자는 '오늘 중에는 최종 조율이 마무리되느냐'는 질문에 "오늘 밤 중에는 어려울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조율 결과에 따라 내일 방북이 취소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거기까지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준비가, 조율되는 대로, 예정된 일정대로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다만 남북 간 "최종적으로 출·입경 절차나 이런 것에 필요한 것들, 최종 마무리돼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 스키 선수들은 첫날 자유 스키를 한 뒤 이튿날 공동훈련과 친선경기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선수들은 국가대표 상비군 등이지만 북측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훈련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방북단은 귀환하면서 북한 스키 선수들을 포함한 북한 선수단 일부를 우리 전세기에 태워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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