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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보이스피싱 조직 일망타진 경찰관 '1계급 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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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보이스피싱 조직 일망타진 경찰관 '1계급 특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국내에 콜센터를 만들어놓고 활동하는 외국인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경찰관이 1계급 특진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국제범죄수사1대에서 특진임용식을 열어 검거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첩보 수집 등을 맡아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에 공로를 세운 김운학 경위에게 경감 임명장을 수여했다. 검거에 기여한 이정민 경위와 성희동 경위에게는 표창장을 수여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검거된 사례는 많았지만, 외국인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콜센터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사건을 담당한 국제범죄수사대가 제주도에서 이들을 검거할 당시 피의자가 너무 많아 수갑이 모자라는 바람에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수갑을 빌려와야 했다는 후문이다.
검거된 보이스피싱 조직은 지난 4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제주도의 빌라 2개 동을 통째로 빌려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려놓고 중국 본토의 중국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공안 등을 사칭해 미납 전화요금 징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번 행사에는 경감으로 특진한 김운학 경위의 부친이 자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전직 경찰관인 그는 아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kih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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