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권에 젊은이들 몰린다…22년째 '전입 인구 초과'
일자리 찾아 인구 유입…후쿠시마현은 최대 '전출 초과'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의 일손부족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자리가 많은 도쿄권으로 젊은 인구가 유입되며 인구의 도쿄 집중이 심화하고 있다고 아사히·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이 29일 발표한 주민기본대장에 기초한 2017년 인구이동보고(외국인 제외)에 따르면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등 4개 광역단체로 구성된 도쿄권은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1만9천779명 많았다.
지난해 전입 초과 인원은 전년보다 1천911명 늘었고, 4년째 10만 명을 웃돌았다.
이로써 도쿄권의 전입 초과 현상은 22년째 이어졌다.
경기회복으로 도쿄권 고용 상황이 나아져 지방 젊은 층이 직장을 찾아 몰려든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반해 도쿄권과 함께 3대 도시권인 나고야권(아이치현, 기후현, 미에현)이나 오사카권(오사카부, 효고현, 교토부, 나라현)은 나란히 5년 연속 전출 초과를 기록했다.
동일본대지진 피해가 컸던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등 3개 현은 인구유출이 가속화됐다. 이들 3개 현에서 전출 초과는 모두 1만4천18명으로 전년보다 3천826명 늘어났다.
대지진 당시 원전 폭발사고가 났던 후쿠시마현은 전출 초과수가 2014년과 2015년에는 2천 명대로 줄었지만 2017년에는 8천395명으로 늘어나 4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현 밖으로 피난한 사람의 귀환이 일단락된 데다 원전사고 복구를 위한 장기 체류 작업자가 줄어든 영향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고, 젊은층 감소로 자연감소도 늘어났다고 한다.
47개 광역단체 가운데 전입 초과 지역은 도쿄도, 지바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 후쿠오카현, 아이치현, 오사카부 등 7개 광역단체 순이다. 나머지 40개 광역단체는 전출 초과였다. 후쿠시마현이 최다였고 효고현, 홋카이도가 뒤를 이었다.
기초지방자치단체는 76.3%가 전출 초과였다. 규슈 북부에 있는 기타큐슈시가 최다였다.
기초단체 가운데 전입 초과가 많은 지자체는 오사카부 오사카시, 홋카이도 삿포로시,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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