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 정무직 25% 감축…공무원 임금 동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정무직 공무원 감축 등 긴축 정책을 실시한다고 국영 뉴스통신 텔람 등 현지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장관이 임명하는 고문 등과 같은 행정부 내 정무직 공무원 25%를 줄이고 공무원 임금을 동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장관 가족과 친인척이 정부 관련 직책에 임명되는 것을 일절 금지하기로 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수일 내로 관련 포고령에 서명할 계획이다.
긴축 정책으로 감원되는 정무직 공무원이 1천여 명에 달하고 이를 통해 연간 7천700만 달러(약 825억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무직 공무원 감축은 아르헨티나에서 수십 년간 관행처럼 이어져 온 '정실주의'를 근절해 시장에 투명성 제고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일부 중요한 협력자를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국가가 더 투명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정부 조직은 물론 외환과 무역 시스템 등을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하는 개혁을 토대로 내년에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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