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슈퍼볼 광고 주제는 '소아암과 싸우는 영웅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현대차가 다음 달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US뱅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2회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 내보낼 광고의 주제를 29일 공개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현대의 슈퍼볼 52 캠페인은 소아암에 맞선 싸움에 공헌해온 수백만 명을 발견하고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라며 "4쿼터에 나올 60초 스폿 광고에 비영리기구 '현대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바퀴에 희망을 싣고)'를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HMA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딘 에번스는 "지난해 우리는 슈퍼볼과 같은 이벤트를 가능하게 한 군의 영웅을 조명했다면, 올해는 소아암과 싸우는 영웅을 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가 1998년부터 신차를 판매할 때 대당 14달러씩 적립하고 HMA 기부금을 더해 20년간 160여 곳의 소아암 병원에 1억3천만 달러를 지원해온 비영리 프로그램이다.
HMA는 이노션USA에서 제작하고 존 X.캐리 감독이 연출한 광고가 경기 당일 공개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12차례 슈퍼볼에서 11회나 광고에 참여했다. 슈퍼볼 광고는 30초 단가가 60억 원, 초당 2억 원을 상회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로 꼽힌다.
지난해 현대차 슈퍼볼 광고에서는 폴란드 파병 미 제4 보병사단 장병들이 막사 내부에 마련된 원형 스크린에 앞에 앉아 가상현실(VR)을 통해 올해 슈퍼볼이 열리는 휴스턴 NRG스타디움 전경을 체험하는 장면이 투영돼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는 슈퍼볼을 앞두고 미네소타에 제네시스 슈퍼볼 체험존과 NFL 테마파크를 개설하는 등 슈퍼볼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미니애폴리스 컨벤션센터와 슈퍼볼 라이브에서 팬들이 제네시스와 NFL을 동시에 체험하는 공간을 만들고, 미니애폴리 스 도심 니콜렛몰에서는 팬 페스티벌도 연다.
현대차는 슈퍼볼 개최도시 미니애폴리스에 275대의 차량을 동원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NFL 공식지정 자동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로 다차원적인 슈퍼볼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기아차도 2018 슈퍼볼에서 선보일 광고 티저 영상을 지난 25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기아차 광고는 스포츠 세단 스팅어 두 대가 황량하게 버려진 듯한 레이싱 트랙 출발선 위에 나란히 놓여있고 F1 챔피언 출신의 베테랑 카레이서 에머슨 피티팔디가 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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