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밀양 세종병원 소방특별조사 안 받아"
"세종요양병원만 조사…조사했다면 화재 취약성 알았을 것"
(김포=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화재로 인한 대참사가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이 일각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소방특별조사를 받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소방당국에 확인한 결과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불이 난 세종병원은 소방특별조사를 받지 않았고 세종요양병원만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고령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요양병원이 화재에 훨씬 취약하다고 판단, 지난 1월 9일 세종요양병원에 한정해 소방특별조사를 했다.
95개 병상을 갖춘 5층짜리 세종병원은 세종요양병원과 2층 통로를 통해 연결된 구조다.
밀양소방서가 주관한 소방특별조사 결과, 세종요양병원은 피난기구에 '바닥 고리'가 설치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시정조치를 명령받았다고 홍 의원은 설명했다.
홍 의원은 "세종병원에 대해서도 소방특별조사를 했다면 건물 2층 방화문이 열려 있어 화재에 취약했다는 점과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가 건물에 사용됐다는 점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6일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39명이 사망하는 등 19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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