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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전망 21개월 연속 '부정적'…"보호무역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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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전망 21개월 연속 '부정적'…"보호무역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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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전망 21개월 연속 '부정적'…"보호무역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부정적 시각이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 2월 전망치는 91.8을 기록, 21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외환위기 당시 1996년 7월부터 1999년 1월까지 31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에서 맴돈 이후 최장 기록이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이번 전망치(91.8)는 지난해 5월 전망치(91.7)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한경연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본격화와 원화 강세, 유가 상승에 의한 채산성 악화에 내수 부진 우려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최근 한국 가전과 태양광 제품 등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하면서 통상 압박이 철강, 반도체, 자동차 등 타 업종으로 퍼질 수 있다는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년 동안 11.7% 하락한 데 이어 올해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국제유가는 작년 하반기 이후 급격히 올라 2년 반 만에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2월 기업의 채산성 전망(93.9)은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
2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구분하면 수출(94.6), 투자(98.3), 자금사정(97.0), 재고(102.4), 고용(98.0) 등 전 부문에서 부진했다.
특히 가계부채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도 내수에 대한 전망(91.1)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1월 BSI 실적치는 95.4로, 역시 3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6.3), 수출(95.9), 투자(97.6), 자금사정(98.3), 재고(103.0), 채산성(94.1) 등 고용(101.5)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달러, 유가, 금리 등 거시변수가 동시다발적으로 변해 대내외 리스크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며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고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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