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맞은 평민연…재야세력에서 당정청 핵심으로
우원식·김현미·백원우 등…2일 국회서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1980년대 재야 민주세력이 결성한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평민연은 1987년 대선에서 김대중 당시 후보를 비판적으로 지지한 재야 민주세력이 이듬해 평화민주당(평민당)에 입당하면서 창립한 연구회다.
당시 문동환 박사를 비롯한 재야 민주인사 97명은 1988년 2월 평민당에 집단 입당한 뒤 평민당의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평민연을 발족했고, 이곳 출신 정치인들은 현재 문재인 정부의 당정청 곳곳에 포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선 평민당의 뿌리를 잇는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에는 평민연 창립회원인 우원식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 문재인 정부의 민생·개혁법안 입법화 작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평민연 총무국장을 지냈다.
평민연 소장, 상임이사를 지낸 이해찬 의원(전 국무총리)과 윤호중 김한정 의원, 김현 당 대변인 역시 평민연 출신이다. 당 원로인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장영달 전 원내대표 등도 주요 회원이다.
평민연 소속으로 당보 기자로 활동했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평민연 기획실 간사를 지낸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각각 정부와 청와대에서 중책을 맡고 있다.
평민연은 다음 달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 심포지엄과 기념식을 열고 지난 30년의 역사를 회고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이해찬 의원,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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