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IS"…카불 軍교육시설 공격, 2명 사망·10명 부상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최근 구급차를 이용한 자폭테러로 200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9일 또다시 군사교육시설을 겨냥한 자폭 공격이 벌어져 최소한 군인 2명이 사망했다.
29일 아프간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카불 서쪽 5구역에 있는 마셜 파힘 국방대학 입구에서 괴한 한 명이 자폭한 뒤 다섯 명의 무장괴한이 경비병력과 총격전을 벌였다.
다울라트 와지리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공격으로 아프간 군인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와지리 대변인은 현재 자폭한 1명 외에 무장괴한 3명이 경비병력에 의해 사살됐으며 한 명은 생포됐다고 말했다.
그는 괴한들이 국방대학 내부로 진입하지는 못했으나 국방대학 경비대와 교전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감행했다고 연계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밝혔다.
마셜 파힘 국방대학은 아프간 육군, 공군 장교와 부사관 양성·교육기관으로 지난해 10월에도 이 기관에서 교육받던 간부 후보생들이 탄 버스가 자폭테러 공격을 받아 1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바 있다.
아프간은 17년째 정부와 내전 중인 탈레반과 IS가 잇따라 테러에 나서면서 치안이 극도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아프간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IS는 자신들의 세력 확대와 존재감 과시를 위해 과격한 테러와 정부군 대상 공격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카불 시내 병원 인근 검문소에서 탈레반이 폭발물을 실은 구급차로 자폭테러를 벌여 지금까지 103명이 숨지고 235명이 다쳤고, 앞서 24일에는 동부 낭가르하르 주 잘랄라바드의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소가 IS의 자폭·총격 테러를 당해 6명이 숨졌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