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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응용, 초기 대장암 내시경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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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응용, 초기 대장암 내시경 치료법 개발
GIST 정의헌 교수팀, 비박피성 프락셔널 레이저 이용 조직 손상 최소화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의생명공학과 정의헌 교수팀이 비박피성 프락셔널 레이저를 응용해 초기 대장암의 성장을 저해하는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프락셔널 레이저(fractional laser)는 표면의 일부에 수백개의 미세한 레이저 빔을 조사하는 형태의 레이저다.
정 교수팀은 기존에 초기 대장암 치료에 사용하던 내시경적 절제술은 출혈·천공 등의 발생 위험이 있어 침습도가 더 낮은 치료 방법을 모색해 왔다.
연구에 사용된 비박피성 프락셔널 레이저는 적외선 영역대의 레이저를 조직에 일정한 패턴으로 쐬는 방법으로 피부과 영역에서 미용 목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장비다.



피부층 전체를 제거하는 박피성 프락셔널 레이저와는 달리 주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침습도(생체에 상해를 가하는 정도)가 낮은 방법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비박피성 프락셔널 레이저를 대장종양을 가진 쥐의 종양 부위에 조사한 결과 비 조사군과 비교해 종양의 성장이 저해됨을 확인했다.
또 내시경적인 주사 방법을 이용해 제작 성공률이 높은 '정위(제자리) 대장암 마우스 모델'(종양이 실제 기원한 장기에 종양을 가진 모델)을 제작했고, 광섬유를 이용해 내시경 조사가 가능한 형태의 레이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마우스를 희생하거나 특별한 수술적인 처치 없이 살아있는 마우스의 대장 내부에 있는 종양 부위에 레이저 치료를 시도할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박피성 프락셔널 레이저의 조사점을 제외한 주변 조직에는 손상이 거의 없는 안전성을 확인했다.
정 교수는 "이번 성과는 초기 대장암의 치료에 비박피성 프락셔널 레이저를 처음 이용한 것으로 기존의 내시경적 치료 방법보다 침습도가 낮아서 추후 최적화를 거치고 다른 치료법들과 결합한다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 교수 주도로 유수웅 박사(제1저자)와 함께 대한암연구재단·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GIST 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관련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1월 26일 자에 게재됐다.
kj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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