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디바' 드 니스 첫내한…모차르트부터 브로드웨이까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1세기형 디바', '오페라계의 비욘세' 등의 애칭으로 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비는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39)가 오는 3월 1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스리랑카 및 네덜란드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호주 출신의 드 니스는 시시각각 변모하는 다채로운 음색과 무대 장악력, 이국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외모로 사랑받고 있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공연은 2005년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이다.
고음악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 지휘, 데이비드 맥비카 연출의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에서 '클레오파트라' 역을 연기한 그는 빼어난 노래와 섹시한 연기, 넘치는 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특히 그는 당시 헨델 전문 연주자로 유명한 소프라노 로즈메리 조슈아의 대타로 투입됐던 터라 화제를 더했다.
그는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발판으로 2006년 같은 페스티벌에 재초청됐으며, 이때 만난 페스티벌 창립자의 손자이자 현 회장인 거스 크리스티와 2009년에 결혼에 골인함으로써 '미세스 글라인드본'이란 별명까지 추가했다.
이런 그를 찾는 곳은 오페라 무대뿐만이 아니다.
드 니스는 미국 유명 래퍼 LL 쿨 J(LL Cool J)와 함께 카네기홀 무대에 선다거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한니발'(2001)에 출연하는 등의 활동으로 성악가로서의 활동 폭을 넓혀왔다.
영국 지상파 ITV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대중 스타부터 오페라 스타까지'(Popstar to Operastar)의 사회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첫 내한도 그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로 꾸며진다.
모차르트와 아르디티, 로시니의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주는 1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나 '피터 팬' 등 번스타인의 유명 뮤지컬 넘버(곡)를 선보이는 2부로 구성됐다.
연주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이 맡는다.
4만~13만원. ☎02-2005-0114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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