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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돈줄' 스티브 윈 성추문…WSJ "성행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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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돈줄' 스티브 윈 성추문…WSJ "성행위 요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재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카지노 재벌 스티븐 윈(76)이 자신의 리조트에 소속된 손톱관리사(매니큐어리스트), 마사지 치료사 등 여성 직원들에게 성관계와 유사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윈은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에 있는 윈 카지노 리조트의 소유주이며,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지역과 애틀랜틱시티 등지에서 벨라지오, 앙코르, 트레저 아일랜드, 미라지 등 다수의 카지노를 운영해온 카지노·부동산 업계 거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단한 친구'라고 치켜세운 적이 있는 윈은 공화당 중진들에게 두둑한 정치자금을 제공해온 '큰 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윈 리조트의 전·현직 직원 150여 명을 인터뷰한 결과 윈이 수십년 간 리조트 내에서 자신의 절대적 권력을 악용해 직원들에게 부당한 성적 요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은 2005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윈 카지노를 개장했을 무렵 한 기혼자 매니큐어리스트에게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이 문제가 전 부인 엘레인 윈과의 이혼소송에 사건 관계자료로 제출됐다.
윈은 나중에 이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75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또 한 마사지 치료사는 윈이 자신에게 마사지를 받는 동안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으며, 그 대가로 현금 1천 달러를 주고 떠났다고 폭로했다.
윈은 그밖에도 여성 마사지사들에게 자신의 성기를 노출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 신문은 "전직 리조트 직원들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윈의 파워를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껏 드러난 증언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윈은 성추문 폭로에 대해 "내가 여성들을 성적으로 공격했다는 보도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윈 리조트는 "회사 차원에서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익명이 보장되는 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윈과 관련된 고발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 지도부는 윈을 둘러싼 의혹 제기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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