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브라질 대선정국 경제 회복에 부담…'룰라 변수'도 있어"
브라질 대통령·재무장관 "대선이 걸림돌 되지 않을 것…IMF는 너무 보수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브라질 대선이 경제 회복세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IMF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에서 앞으로 진행될 대선 과정이 경제 회복을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와 함께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좌파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추가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IMF의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중남미 국장은 "오는 10월 대선을 전후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면서 "이 점은 브라질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1.9%와 2.1%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올해는 0.4%포인트, 내년은 0.1%포인트 높였다.
이에 대해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 내용을 인용하면서 "IMF는 브라질 경제의 성장 전망을 너무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브라질 경제가 3% 넘게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유력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은 재정적자 축소 등 재정균형이 뒷받침된다면 올해 성장률이 3%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도 지난 24일 "올해 치러지는 대선이 브라질 경제의 회복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8%에 이어 2016년엔 -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2017년에는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이 1분기 1.3%, 2분기 0.7%, 3분기 0.1%를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0.6% 성장했다. 2017년 공식 성장률은 3월 초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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