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사상최대 실적 업고 '사업 다각화' 나선다
"종합사업회사로 도약"…2020년까지 사업 연계 '밸류체인' 구축
김영상 사장,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토대로 '종합사업회사'로 성장을 위한 본격적 행보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적극적 투자로 사업 연계 '밸류 체인'을 강화하고, 고수익 신사업에도 본격 진출해 사업 모델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대우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열어 지난해 주요 실적을 설명하고, 중기 성장 전략과 사업별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설명회에는 김영상 사장이 직접 나섰다.
김 사장은 "전통 산업영역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회사의 미래 가치 창출 계획을 직접 밝히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 전략 사업 집중 육성과 고수익 신사업 진출 ▲ 투자 연계 사업모델로 진화 ▲ 전략국가 집중 공략 및 국내 시장 진입 기반 확보 등을 3대 중기 전략으로 제시했다.
중기 전략 이행을 위한 '투 코어+쓰리 익스팬션(2 Core+3 Expansion) 전략' 실행 계획도 밝혔다. 핵심(Core) 사업은 철강과 자원개발이며, 확장(Expansion) 사업은 식량과 자동차부품, 민간발전(IPP) 사업이다.
철강사업에서는 원료부터 트레이딩, 유통, 가공에 이르는 밸류 체인 연계를 강화해 2020년까지 철강 판매량을 3천500만t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통상 장벽 극복과 현지 시장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올 2분기 안에 미국에 강관유통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미얀마에 철근유통법인, 터키에 스테인리스 가공센터를 설립한다.
자원개발 분야에서는 미얀마 가스전 성공을 발판으로 생산부터 판매, 가스를 이용한 발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통합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
탐사 중인 광구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생산까지 이어가고, 가스를 수입·저장하고 재기화해 수요처로 보내는 LNG 터미널 투자·건설·운영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를 통해 LNG트레이딩, 터미널, 배관, 벙커링 및 가스 발전사업에 이르기까지의 '가스 생산에서 발전까지(Gas to Power) 종합 사업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탐사개발(E&P: Exploration & Production)사로 도약을 위해 5년간 총 10여 광구 탐사에 새로 참여하고, 전략국가에서 개발·생산 중인 자산 인수를 추진하는 등 자원개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식량사업 분야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터미널을 인수해 2019년 상반기 내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곡물 거래는 터미널을 통해 품질 확인과 선적이 진행되는 만큼 수출터미널은 곡물 트레이딩에서 필수적 역할을 하는 곳이다. 수출터미널 인수를 통해 곡물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부품 현지 공급체제를 확대하고,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차 관련 신사업을 개발한다.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를 통해 해외 부품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해외 녹다운((Knock Down, 부품 수출 후 현지 조립) 사업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차 분야에서는 국내 전기차 플랫폼 개발사와 협력해 전기차 플랫폼 수출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IPP 분야에서는 가동 중인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과 추가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6월 파푸아뉴기니 래(LAE) 발전소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등 파푸아뉴기니에서 2기의 민자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70MW 규모 미얀마 쉐타옹(Shwetaung) 발전소는 연내 전력수급계약(PPA)을 체결하고 착공에 나설 계획이며, 우즈베키스탄, 온두라스 등지에서 태양광 중심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2조5천716억원, 영업이익 4천13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각각 36%와 26%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김 사장은 "사업별 중기 전략에 맞는 실행 계획을 이행하면 우리가 지향하는 종합사업회사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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