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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을 곳, 어딜까" 국민의당 광주전남 출마예정자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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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을 곳, 어딜까" 국민의당 광주전남 출마예정자 셈법 복잡
통합 찬반·지역구 국회의원 입장 따라 고민 거듭
다음달 2일 국민의당 전당대회 진로 결정 분수령 될 듯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민의당 통합반대파의 창당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선거를 앞둔 당 소속 광주·전남 정치인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통합찬성파와 함께 국민의당과 가느냐, 반대파와 함께 탈당해 신당에 합류하느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느냐 등 온갖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출마예정자들은 선거에서 유불리를 따져가며 어떤 선택이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해법 도출에 골몰하고 있다.
지역의 통합반대파들은 일단 민주평화당 창당 작업에 힘을 몰아주면서 국민의당 탈당 행렬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속내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고길호 신안군수처럼 일찌감치 신당행을 결정한 출마예정자도 있지만 광주나 전남 동부권 정치인들은 향후 행보를 선뜻 밝히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주도하는 민주평화당의 깃발이 과연 지방선거에서 지역민들로부터 호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압도적인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깨질 경우 민주평화당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는 물론 국민의당 통합찬성파 후보와도 힘든 싸움을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소속 한 전남도의원은 "민주평화당으로 힘을 모아보자는 의견이 많지만 선거에서 신당의 성공을 확신하는 당원들은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며 "창당을 보면서도 여전히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통합반대 여론이 많다고는 하지만 통합찬성 의견이 적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통합반대파냐 찬성파냐 중재파냐에 따라 지역구 시의원이나 기초의원, 출마예정자들의 입장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통합에 찬성 내지 중도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국민의당 소속 광주전남 국회의원은 전체 16명 중 많게는 절반까지 보는 분석도 있어 민주평화당이 창당하더라도 국민의당이 갖고 있던 광주전남 지분을 온전히 장악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합반대파가 압도적인 곳은 전남 서부권 정도이며 광주나 나머지 전남지역 당원들은 반반 정도라는 것이 통합찬성파나 중재파의 견해이기도 하다.
국민의당 소속 광주 한 구의원은 "통합에 거부감이 적은 당원들도 일부 있는 데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통합에 찬성하는 동네의 출마예정자나 당원들은 민주평화당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이나 민주평화당을 선택하지 않고 차라리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서는 방안을 고심 중인 출마예정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기반을 충실히 닦아놓은 지방의원들의 경우 지역 유권자들이 갖고 있을 민주당에 대한 견제심리, 국민의당에 대한 실망, 민주평화당에 대한 우려 등을 이용하면 무소속으로도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이러저러한 고민이 많은 만큼 아직은 관망파가 대세다.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 9명도 대부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된 국민의당 전당대회와 5일 열리는 민주평화당 광주시당 창당결의대회가 진로 결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회 원내대표인 김민종(광산4) 의원은 28일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긴 하지만 그 이후 행보나 입장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다양하다"며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2월 4일을 기점으로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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