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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치권에 잇단 '성비위' 폭로…장관·주 야당대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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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치권에 잇단 '성비위' 폭로…장관·주 야당대표 사퇴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정치권에 고위 인사들의 '성 비위'가 잇달아 폭로돼 장관과 주 야당 대표가 사퇴하는 파문이 일고 있다.
자유당 정부의 켄트 헤어 체육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성적 추문이 공개되면서 진상 조사가 착수되자 장관직을 사임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켄트 장관은 그의 부적절한 언행을 공개한 한 여성의 트위터를 계기로 야당측이 즉각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조치를 촉구, 전격적으로 사임했다.
이 여성은 최근 유명 인사의 성적 비행을 폭로하는 '미투(#metoo)'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자신이 겪은 경험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트위터에 따르면 헤어 장관은 앨버타 주 의원 재직 시절 혐오감을 주는 언행을 일삼아 여성들에게 항상 '불안감'을 주었다.
이 여성은 헤어 장관이 "너 맛있겠다"는 등의 성적 표현을 노골적으로 건네 그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이 두려웠다고 밝혔다.
파문이 일자 그는 트뤼도 총리에 사의를 표명했고, 트뤼도 총리는 즉각 이를 수리했다.
또 내각은 전문 변호사가 주도하는 조사에 착수했다.
트뤼도 총리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 성명을 통해 "어떤 종류의 성적 비위도 용납될 수 없다"며 "캐나다인들은 성추행이 없는 환경에서 살고 일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뤼도 총리는 "정부는 어떤 비행도 중대하게 대처하며 비행을 공개하는 모든 여성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그것이 바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켄트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직 기간 항상 타인을 존경으로 대해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이 어떻게 느끼는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주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들었으며 이 과정을 환영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전날에는 온타리오 주의 보수 정당인 진보적보수당(PC)의 패트릭 브라운 대표가 10대 여성 2명과의 부적절한 행각이 폭로되면서 대표직을 물러났다.
브라운 대표는 수 년 전 하원의원 시절 이 여성들을 추행했으며 이 사실은 방송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전날 저녁 CTV가 이 사실을 보도하기 수 시간 전에 이를 미리 알고 기자회견을 자청, 보도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으나 당 핵심부의 심야 회의가 사퇴를 결정하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3년 당시 19세로 대학생이던 여성을 견습 직원으로 채용해 자선 행사를 하면서 행사 후 자신의 집에서 입을 맞추는 등 강제 추행했다.
또 지역구 내 바에서 만난 18세 여성을 자신의 침대로 데려가 신체를 보여주며 음란한 행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운 대표의 비위가 공개되자 PC당은 충격에 빠졌다.
브라운 대표는 오는 6월 예정된 주 총선에서 현 자유당 정부의 캐슬린 윈 주총리를 앞서는 여론 지지도를 달려왔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큰 혼란을 겪게 됐다.
특히 전날 브라운 대표가 혐의를 부인하며 대표직 사퇴를 거부하자 이를 건의했던 측근 비서진 2명이 그를 비난하며 사임하는 등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PC당은 이른 시일 내 임시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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