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온라인 유통 우리기업 위조상품 게시물 2만여개 퇴출
특허청 "1천848억원대 경제적 지원 효과"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생활용품 전문업체 A사는 중국에 특허를 출원하고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다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 자사기술을 모방한 위조상품이 유통된다는 사실을 현지 협력사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전전긍긍하던 A사는 수소문 끝에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지원하는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대리신고' 제도를 알게 돼 도움을 요청했다.
보호원은 즉각 A사의 위조상품 유통정보를 모니터링한 뒤 대리신고 했고, 총 1천936개의 위조상품 판매게시물을 삭제해 A사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특허청은 지난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우리 기업의 위조상품 판매게시물 2만302개를 삭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규모는 정품 단가 기준 45억원이며, 경제적 지원 효과는 평균 판매단가와 판매게시물 당 평균 판매개수를 고려하면 1천84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1만9천621개사 700여억원과 비교해 건수는 681건(3%), 규모는 1천148억원(160%) 늘어난 것이다.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 중인 K-브랜드 위조상품은 뷰티, 식품, 패션 등 전통적인 인기상품뿐만 아니라 제조기술, 부품에 대한 침해 등 점차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했다.
특허청은 올해도 알리바바, 징 동 닷컴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과 협력해 위조상품 유통 차단과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을 통해 우리 기업의 자발적인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위조상품 모니터링 국가도 중국에서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국가로 확대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기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소비재나 유명브랜드 외에 특허·실용신안 등 기술 침해도 계속 보고된다"며 "해외 온라인 위조상품 예방과 대응을 위해서는 유통 여부에 대한 관심은 물론, 해당 국가 내 지재권 출원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 징 동 닷컴에서 유통되는 위조상품 모니터링, 피해신고, 대응상담은 보호원 해외협력팀(☎ 02-2183-5883)을 이용하면 된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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