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수 아일랜드 공장, 'SK바이오텍' 이름으로 본격 가동
유럽 마케팅·판매 전초기지로 육성…공장 증설도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SK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아일랜드 공장이 'SK' 이름을 새로 달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현지시간 25일 아일랜드 스워즈에 있는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에서 박준구 대표를 비롯해 마이클 디아시 아일랜드 재정부 국무장관, 허강일 주아일랜드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은 SK그룹이 지난해 6월 BMS로부터 인수한 생산시설로, 이후 PMI(인수후 통합) 작업을 통해 현지 생산설비와 전문인력은 물론 공급계약도 넘겨받았다.
공장 개소에 맞춰 기존 BMS 소속 직원 360여명이 SK바이오텍 소속으로 전환됐으며, 제품 역시 'SK바이오텍'의 이름을 달고 판매가 시작된다.
현재 8만1000ℓ급 생산 규모의 스워즈 공장에서는 항암·항바이러스 치료제와 당뇨 치료제, 심혈관제 등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이 생산되며, 유럽 내에서도 최고수준의 난이도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 글로벌 제약사를 공급 대상으로 하고 있어 앞으로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SK측은 기대했다.
SK바이오텍은 스워즈 공장을 생산뿐 아니라 유럽내 마케팅·판매의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으로, 이를 위해 바이오·제약 업계 최고수준의 마케팅 인력 충원에 나섰다.
아울러 이달초 미국에 마케팅법인 'SK바이오텍 USA'를 설립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세종 신공장을 포함해 32만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오는 2020년까지 80만ℓ로 늘리기로 하는 등 '글로벌 톱10 위탁생산기업(CMO)'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한국 기업이 아일랜드 제약사업에 처음 진출한 사례"라면서 "고성장하는 글로벌 제약시장에 발맞춰 스워즈 공장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유한 독보적인 '연속반응 공정'(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보내면서 화학반응을 통해 원하는 물질을 만드는 공정)을 현지 공장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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