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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고점 논란 해소됐나
IT 우려 완화에 코스피 전고점 돌파…"당분간 상승 지속"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전명훈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25일 사상 최대 실적 발표 후 급등하고, 코스피가 2개월여 만에 전고점을 돌파하자 반도체 고점 논란이 일부 해소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실적 발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이날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와 콘퍼런스콜 이후 크게 오르며 상승 동력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시가총액 2등주인 SK하이닉스는 작년에 매출 30조1천94억원, 영업이익 13조7천21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콘퍼런스콜에서는 투자 확대 계획까지 내놓았다.
이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고 SK하이닉스는 4.70% 올랐다. 덩달아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도 1.86% 상승했다. 시총 1,2위가 나란히 사흘 연속 오름세다.
대표적 IT주인 네이버(NAVER)[035420](3.99%)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웹툰·동영상 서비스 자회사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 주가는 사흘 만에 반등, 4% 가까이 오르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조성된 반도체 경기와 아이폰 판매 부진 우려 등이 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소 해소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이버 역시 실적 둔화 우려감이 해소되는 분위기"라면서 "실적 기대치가 선반영된 부분이 실적발표로 현실화하면서 주가가 지난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국내 증시가 다시 강세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여전히 주도주 위치에 있는 IT 업종을 둘러싼 우려가 일부 해소되고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커진 만큼 상승장 관측에 힘이 실리는 건 무리가 아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644억원, 3천22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수급 측면에서도 양호한 흐름이 감지됐다.
이영곤 연구원 "코스피는 2,500선 매물대가 부담이었는데 전고점을 돌파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면서 "코스닥도 견조한 조정을 마치고 추가 상승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눌려있었으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IT도 살아났고 경기순환 업종들도 더 나아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동안 증시를 억눌렀던 반도체 고점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조정은 좋았던 업황이 다소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라며 "반도체 업황의 고점 논란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SK하이닉스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며 업황이 생각보다 쉽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반도체 고점 논란 자체는 올해 하반기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작년 4분기 실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논란이 없어졌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급과 같은 일회성 비용이나 작년 12월부터 이어진 원화 강세를 감안하면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반도체 고점 논란을 얘기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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