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 일주일…"시스템 전반 안정화 단계"
일평균 항공편 32편 지연…기상여건 등 때문으로 '통상적 수준'
잘못 도착한 승객 지속적 감소…수하물 처리시스템도 정상 운영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2터미널)이 지난 18일 개장 이후 일주일 동안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국토교통부가 26일 평가했다.
국토부는 2터미널 개장 이후 운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관계기관과 협조해 보완할 사항은 즉시 개선하고 있다.
극토부는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과 설 명절 등에 공항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사랑받는 공항으로 거듭나도록 터미널 운영을 더욱 내실화할 방침이다.
◇ 개장 이후 일평균 여객기 240편 운항…5만3천명 이용
2터미널 개장 이후 7일 동안(지난 18∼24일) 하루 평균 240편의 여객기가 운항하고 5만3천여명의 여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1주일 누계로는 항공편 1천680편(출발 840편, 도착 840편)과 여객 37만4천여명(출발 18만7천여명, 도착 18만7천여명)이 이용했다.
개장 이후 하루 평균 32편의 항공편 지연이 있었으나, 이는 기상과 항공기 연결, 항로 혼잡, 정비 등에 따른 것으로 통상적 수준이다.
터미널을 잘못 찾아오는 오도착 여객은 개장 첫날 264명에서 지난 22일 140명으로 줄어드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위탁 수하물은 하루 평균 5만여개를 처리 중으로, 수하물처리시스템(BHS: Baggage Handling System) 상 특이사항은 없으나, 개장 초기 환승 항공기 수하물 처리 지연 등으로 일부 수하물이 미탑재 되기도 했다.
2터미널에서 처음 선보인 원형검색기에 의한 보안검색도 원활히 운영돼 터미널 이용객이 몰리는 오전 7∼8시 기준으로 여객 1인당 평균 25초 내로 검색이 완료되고 있다.
2터미널 역이 신설돼 연장운행되고 있는 공항철도, KTX, 공항버스도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 스마트 공항으로 거듭난다…셀프 체크인·백드롭 '척척'
스마트 시스템이 구축된 2터미널에서는 셀프 체크인, 셀프 백드롭 설비가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자동화서비스 이용객도 대폭 증가했다.
2터미널 중앙에 구축된 '셀프 서비스 존'에서 셀프 체크인 기계 66대와 셀프 백드롭 기계 34대를 이용해 여객이 직접 티켓을 발권하고 짐을 부칠 수 있다.
2터미널 전체 출발 승객 가운데 평균 36%가 셀프 체크인을, 10%가 셀프 백드롭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인천공항 전체 출발 승객의 셀프 체크인 이용률 23%, 셀프 백드롭 이용률 2.7%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2터미널에 취항하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KLM네덜란드항공, 에어프랑스항공의 경우 일평균 이용자가 셀프 체크인 8천402명, 셀프 백드롭 2천345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51%와 162% 급증했다.
◇ 여객 만족도 5점 만점에 4.51점…1터미널보다 높아
개장일인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 동안 총 1천239명의 출입국 여객과 환승객을 대상으로 2터미널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5점 만점에 4.51점으로, 1터미널의 작년 4분기 만족도 조사 결과인 4.26점보다 0.25점 높게 나타났다.
출국과 입국, 환승 여객 각각에 대한 결과를 살펴보면, 출국 여객 4.47점, 입국 여객 4.45점, 환승 여객 4.63점으로 특히 세계적 허브공항의 위상에 걸맞게 환승 여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 항목별로는 '전반적 청결도'와 '쾌적한 분위기', '대기 공간'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출국 여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접근교통 및 주차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 평균(4.47점)에 비해 낮은 4.36점이었으나, 1터미널(4.09점) 보다 높게 평가됐다.
주차장 및 셔틀버스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1터미널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터미널은 하나의 공항이 2개의 국제선 터미널을 운영하는 첫 사례임에도 국민과 관계 기관들의 협조로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 2터미널에 대한 지속적 보완은 물론 1터미널 리모델링,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j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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