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2.01

  • 8.64
  • 0.33%
코스닥

755.12

  • 6.79
  • 0.91%
1/3

"카스페르스키 사이버연구소, 러 정보기관이 장악"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카스페르스키 사이버연구소, 러 정보기관이 장악"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카스페르스키 사이버연구소, 러 정보기관이 장악"
영국인 수십만명, 해당 연구소 보안프로그램 이용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영국인 수십만 명이 사용하는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이버연구소가 러시아 정보기관의 관리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더타임스가 25일 내부고발자 증언을 인용해 러시아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페르스키 연구소가 러시아 정보기관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이 연구소가 영국 회사 최소 1곳의 비밀 자료에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카스페르스키에서 일했던 전직 고위급 매니저는 연구소 내부 사정을 라트비아 뉴스매체 '메두자'에 구체적으로 폭로했다.
폭로 내용에 따르면 애초 해당 연구소 내부는 2개 파벌로 나뉘었는데 그중 하나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내무부를 포함한 정보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파벌은 독립적이면서 친서방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고발자는 7년 전 이 연구소 설립자 유진 카스페르스키 아들이 납치된 뒤 러시아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풀려난 이후 FSB와 연계된 간부들이 연구소를 장악했다고 전했다. 카스페르스키도 옛 소련 정보기관 간부 출신이다.
고발자는 이어 그 사건으로 카스페르스키가 사업 전략을 바꿔 주식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미국인 투자자들과 해외에 거주하는 다수의 고위 간부들을 몰아냈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이 근무한 시절 연구소 직원들이 영국계 회사인 감마 그룹 컴퓨터를 이용해 고객들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에 영국 의원들과 안보 전문가들은 해당 연구소가 만든 보안 소프트웨어의 전면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에너지와 재정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부처와 최소 4개 경찰 기관의 컴퓨터에 설치돼 있다.
더타임스는 지난해 11월 영국 정부에 카스페르스키 소프트웨어 사용 여부를 질의했으나 "국가 안보"를 이유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는 공식 비밀 자료를 취급하는 시스템의 경우 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연방기관은 카스페르스키의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했다. 당시 조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미국 당국에 러시아 정보기관이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밝힌 다음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카스페르스키 연구소 대변인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그런 보도는 잘못된 진술과 부정확한 사실에 의존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