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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가로수길' 개장 이틀 앞두고 내부 공개…"경계 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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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가로수길' 개장 이틀 앞두고 내부 공개…"경계 허물어"
매장 안 고무나무 4그루 눈길…직원들, 박수치며 방문객 환호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공식 개장을 이틀 앞둔 25일 애플이 언론에 공개한 국내 첫 애플스토어 '애플 가로수길'은 주변 상점들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등 외국의 애플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유리 파사드(건물 정면)여서 밖에서도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구조다. 매장은 지상 1층 단층이지만 높이가 약 7.6미터로 주변 건물 2∼3층과 비슷해 천장이 탁 트인 것이 특징이다.



이날 직원들의 환호와 박수갈채와 함께 기자가 매장에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띈 것은 입구에 놓인 고무나무 묘목 4그루였다. 애플 아시아태평양지역 시니어 마케팅 디렉터 데니 투자는 "스토어 내부 나무들은 외부 도로에 심어진 나무들과 어우러져 주변 거리와 스토어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매장의 천장은 국내산 참나무로, 벽면은 베이지톤의 석재로 마감돼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줬다. 매장 앞쪽 공간에는 책상에 최신 모델 아이폰과 맥북, 애플워치, 아이패드 110여대가 전시돼 방문객이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매장 맨 뒤쪽에는 6K 비디오월과 함께 작은 의자들이 놓여져 있는 '포럼'이라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 공간에서 방문객들은 해당 분야 전문가들인 '크리에이티브 프로'가 이끄는 사진, 음악, 예술, 디자인, 코딩 등 세션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방문객들 중 교육자나 개발자는 스토어 지하에 마련된 '보드룸'이라는 전용 공간에서 자신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조언과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양쪽 벽면에는 '에비뉴'라고 불리는 테마형 쇼핑공간이 마련돼 드론, 로봇, 헤드폰 등 서드파티 제품이나 액세서리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계산대나 지니어스 바는 따로 마련돼 있지 않지만,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을 불러 구매나 수리를 요청하면 바로 안내를 돕는다고 한다. 다만 현장에서 구입한 아이폰을 바로 개통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아이패드나 맥으로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이동통신 3사의 전산 개발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다만 구형 아이폰 모델의 배터리 교체는 공식 개장일인 27일부터 바로 가능하다.



투자 디렉터는 "애플스토어에서 무이자 할부 옵션과 타사 제품을 포함한 보상판매도 계획하고 있다"며 "기술지원이 필요하다면 매장 내 지니어스나 테크 스페셜리스트가 바로 도움을 드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장일인 27일에는 애플 가로수길 전 직원 140명이 나와 한국 고객들을 환호와 함께 맞을 예정이다. 이날 애플스토어를 찾으면 애플 로고와 '반가워요'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주는 이벤트도 한다.
애플 리테일 부문 수석 부사장 안젤라 아렌츠는 "활기가 넘치는 서울에 우리의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애플스토어는 누구든지 편하게 서로를 연결하고, 배우고, 창조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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