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인공지능, 신입사원 자기소개서 3초만에 평가"
<YNAPHOTO path='C0A8CAE20000016057B12B38000003B2_P2.jpg' id='PCM20171215000018009' title='인공지능' caption='[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하이닉스 입사 응시자에 '에이브릴' 시범적용 결과…"점수오차 15% 그쳐"
인사담당 10명이 8시간씩 7일 걸리던 일 8시간만에 '끝'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주식회사 C&C는 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을 SK하이닉스[000660]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시범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SK C&C는 작년 11월 초부터 12월까지 8주간 '에이브릴 채용 헬퍼(Helper)'를 이용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에이브릴 채용 헬퍼는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서류 전형의 자기소개서 평가 시간 단축과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개발됐다. 파일럿 테스트는 에이브릴의 성능 확인을 위한 것으로 SK하이닉스 지원자의 실제 자기소개서를 활용했지만, 결과가 채용 과정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테스트 결과 에이브릴과 인사담당자의 평가점수 오차범위는 15% 이내에 불과했다. 에이브릴의 평가 시간은 1인당 3초 이내로, 1만명을 평가하는 데 약 8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과거에는 1만명을 평가하려면 인사담당자 10명이 하루 8시간씩 7일이 걸렸지만 소요시간이 70분의1로 줄어든 셈이라고 SK C&C는 설명했다.
SK C&C와 SK하이닉스는 신규 응시자의 자기소개서 데이터를 꾸준히 추가해 에이브릴 채용 헬퍼에게 학습시킬 계획이다.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면 정교한 평가 기준 학습이 가능해 평가 결과의 정확도가 향상된다.
실제 채용 과정에 적용할 경우 에이브릴 채용 헬퍼가 낮은 점수를 준 자기소개서는 인사담당자가 별도로 검증해 일률 평가의 단점도 보완할 예정이다.
SK C&C는 이번 테스트에 앞서 하이닉스에 특화된 인재상·평가 기준 등을 바탕으로 평가 모형을 설계한 후 SK하이닉스 채용 응시자 800여명의 자기소개서를 에이브릴 채용 헬퍼에게 학습시켰다.
SK C&C 이규석 디지털 추진1본부장은 "테스트는 자기소개서 평가 중심이었지만 성향 분석 API(개발도구)를 적용한다면 입사 후 지원자에게 맞는 최적의 부서 배치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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