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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기독교 후보 코스타리카 대선 지지율 선두…결선투표 예상
알바라도, 동성결혼 반대로 돌풍…13명 중 40% 이상 지지율 후보 없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보수성향의 복음주의 기독교 후보가 다음 달 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코스타리카 대선 1차 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엘 피난시에로 등 현지언론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코스타리카 대학 부설 정치학연구센터(CIEP)가 전날 공개한 대선후보 13명의 대선 지지율 조사 결과를 보면 언론인 출신으로 민족중흥당의 유일한 의원인 파브리시오 알바라도(43) 후보가 1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알바라도 후보는 이달 초 나온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재판소(IAC)의 동성결혼 인정 판결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데 힘입어 약 한 달 사이에 지지율이 14%포인트 상승했다.
변호사 출신의 보수주의자인 후안 디에고 카스트로 국가통합당(PIN) 후보는 16%의 지지율로 알바라도 후보의 뒤를 바짝 쫓았다.
1990년대 치안 장관을 역임한 카스트로 후보는 부패와 범죄를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두 후보 간의 지지율은 사실상 동률로 볼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진단했다.
안토니오 알바레스 데산티 민족해방당(PLN) 후보는 11%로 3위를 차지했다.
여당인 시민행동당(PAC)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후보의 지지율은 루이스 기에르모 솔리스 정권과 관련한 부패 의혹 탓에 6%에 그쳤다.
13명의 후보 중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후보가 없는 데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27%에 달해 오는 4월 결선투표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타리카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연임이 금지돼 있으며 1차 투표에서 특정 후보가 4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1, 2위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7일 사이에 1천13명을 상대로 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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