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신 연예인·힙합가수 방송 출연 금지령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TV방송에서 앞으로 문신을 한 연예인이나 힙합 가수는 보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24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중국의 방송·미디어 담당 부처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시킬 수 없는 연예인의 4개 기준을 제시하며 이 같이 규제했다.
중국 공산당과 한 뜻이 아니고 품격과 도덕이 고상하지 않은 연예인, 저속하고 악랄하며 세속에 영합하는 연예인, 사상의 경계나 격조가 높지 않은 연예인, 추문이나 과오가 있으며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연예인은 절대 쓸 수 없도록 했다.
가오창리(高長力) 광전총국 선전사(司) 사장은 이런 기준에 따라 몸에 문신을 한 연예인을 방송에 쓸 수 없도록 하고 힙합 문화, 비주류 문화, 퇴폐 문화를 추켜세우는 내용도 담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암묵적으로 시행되고 있던 이런 규정이 공식화함에 따라 중국 방송연예계는 한층 위축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판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에 딸과 함께 출연한 배우 우쭌(吳尊)은 종아리의 문신이 흐릿하게 모자이크 처리된채 방송에 나와야 했다.
또 중국의 유명 힙합 가수 가이(GAI)가 최근 중국판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 돌연 중도 하차하며 네티즌 사이에서 열띤 논쟁이 일기도 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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