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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공백 장기화하나
시민단체 반발에 합격자 발표 무산…"당분간 채용 공고 계획 없어"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근현대사 전문 국립박물관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전시·교육·자료 수집 업무를 총괄하는 학예연구실장이 2개월째 공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익종 전 학예연구실장이 작년 11월 22일 물러나기 전 공모 절차를 시작해 현대사 연구자를 내정했으나,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합격자를 발표하지 못하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24일 문체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30일 누리집을 통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뽑는다는 공고를 냈다.
지원자 중 3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가 학예연구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항단연), 민족정기구현회, 나눔의집, 불교평화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2월 7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이신철 교수의 학예연구실장 임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반대 이유에 대해 "이신철 교수가 독도 해역의 한일 공동 이용을 인정하는 독도공유론을 지지하고 있고, 박근혜 정권 당시 제작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고서' 집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작년 12월 6일 '독도공유론자인 이신철 씨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실장 임명을 막아 달라'는 글이 올라와 621명이 동의했다.
이후에도 이 교수의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자 문체부는 합격자 공지를 두 차례 연기한 뒤 결국 작년 12월 29일 '합격자 없음'이라고 발표했다.
항단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임명된 주진오 관장과 이 교수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사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국립박물관 학예연구실장에 앉혀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문체부에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연구기획과, 자료관리과, 전시운영과, 교육과, 교류홍보과 등 5개 과를 통솔하는 직위다. 주 관장은 취임 이후 다른 사무동에 있던 학예연구실장 사무실을 관장실 옆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문제는 주 관장과 보조를 맞출 학예연구실장의 선임이 미뤄지면서 박물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계자는 "학예연구실장은 관장과 직원들 사이를 이어주고 일을 조율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실장 없이 업무가 돌아가는 상황이 굳어지면, 나중에 실장이 임명돼도 제 역할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공백 사태는 최소 몇 달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고 현안이 많아 당분간은 채용 공고를 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며 "공고를 하더라도 선임까지는 한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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