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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서 현역 연장 마쓰자카, 연봉은 37억여원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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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서 현역 연장 마쓰자카, 연봉은 37억여원 삭감
4억엔→1천500만엔으로 96% 깎여…삭감액 역대 2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현역 연장을 위해 입단 테스트까지 받은 '왕년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8·주니치 드래건스)가 지난해보다 37억여원이나 적은 연봉을 받고 새 출발 한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신문은 주니치 입단이 결정된 마쓰자카의 올해 연봉은 1천500만엔(약 1억500만원)이라고 24일 보도했다.
마쓰자카는 전날 주니치 입단 테스트를 받고 다시 마운드에 설 기회를 얻었다.
그는 성적에 따른 성과금을 받을 수 있지만 1군 최소 보장액(1천430만엔)에 가까운 연봉에 사인했다.
마쓰자카는 2015∼2017년 3년 동안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연봉 4억엔을 받았다.
올해 연봉은 지난해보다 무려 3억8천500만엔(약 37억5천만원)이나 줄었다.
삭감액으로는 2015년 연봉 5억엔에서 2016년 5천만엔으로 4억5천만엔이 깎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에 이어 일본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다.
그러나 팀을 옮긴 선수로는 2012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주니치로 이적하며 연봉 2억2천만엔(2억5천만엔→3천만엔)이 줄어든 내야수 야마사키 다케시를 마쓰자카가 넘어섰다.
연봉 삭감률로도 마쓰자카가 일본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다.
2007년 내야수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육성선수로 주니치와 계약하며 전년도 연봉 2억엔에서 98%가 깎인 400만엔을 받은 바 있다. 육성선수를 제외하면 삭감률도 마쓰자카가 최고다
마쓰자카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뛸 때 추정 연봉이 1천만 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프로야구 최저수준의 연봉을 받고 명예회복에 나선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마쓰자카의 연봉은 일반적으로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하는 대학생이나 사회인과 같은 금액이다.
1999년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마쓰자카는 2007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미·일프로야구 통산 164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8시즌 동안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의 성적을 냈다.
2015년 소프트뱅크와 3년간 연봉 4억엔 등 총 12억 엔의 대형 계약을 맺고 일본으로 복귀했으나 오른 어깨 부상 탓에 3년 동안 1군 경기에는 단 한 차례 등판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의 코치직 제안을 뿌리치고 현역 연장을 위해 일본 내 다른 구단 입단을 노려왔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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