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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켈리와 불화설에 "가짜뉴스…환상적 업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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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켈리와 불화설에 "가짜뉴스…환상적 업무 수행"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최근 불거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의 '불화설'에 대해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일단 부인했다.
앞서 미 연예 매체 '베니티페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친구에게 켈리 비서실장을 가리켜 "여기 자신이 모든 것을 한다고 생각하는 또 다른 미친놈(nut job)이 있다"는 불만을 털어놨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켈리 비서실장의 후임을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군 장성 출신인 켈리 비서실장을 '켈리 장군'이라고 부르며 "환상적 업무를 하는 켈리 장군과 일을 잘 해주고 있는 백악관의 모든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 업무시간과 가짜뉴스들이 여러분의 업무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지만, 승리하는 것은 언제나 위대하다"며 "우리보다 더 승리한 사람들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켈리 비서실장과의 관계이상설이 말끔하게 해소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대통령의 이민 공약은 대통령이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온 것이며 이후 진화돼왔다"는 켈리 비서실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지난 18일 트위터를 통해 "장벽은 장벽이다. 내가 구상했던 첫날부터 절대 변하거나 다른 형태로 전개된 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한 바 있다.
당시 미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켈리 비서실장에 대해 격노했다고 전하면서 "자칫 '제2의 스티브 배넌'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때 오른팔로 불리다 지난해 8월 축출된 뒤 최근 '화염과 분노' 책 발간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인 배넌의 길을 켈리 비서실장이 가고 있다고 빗댄 것이다.
켈리 비서실장이 지난해 8월 백악관 입성 후 내부기강 확립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하나하나 사전에 검열하는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종종 불만을 제기했다는 보도도 최근 CNN 방송을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초 켈리 비서실장의 퇴진설이 한차례 불거졌을 때 "일 하나는 놀랄 만큼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며 "켈리가 나머지 7년도 비서실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당시 켈리 비서실장은 백악관 브리핑룸으로 직접 내려와 퇴진설을 일축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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