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체 어린이집·경로당에 공기청정기 설치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경기도가 올해 도내 모든 어린이집과 노인시설, 장애인시설, 지역아동센터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
도는 이를 위해 도비와 시·군비, 각 시설 자부담 등 200억여원을 투자한다.
23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1만1천825곳의 어린이집에 6만2천여개의 보육실과 유희실이 있다.
도는 이 가운데 지난해 9천159개 어린이집의 보육실 3만2천381개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올해는 유희실에도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한편 지난해 제외됐던 어린이집에도 빠짐없이 공기청정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어린이집에는 청정기 임대비와 관리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이 사업에 도비 15%, 시·군비 35%, 시설 자부담 50% 비율로 26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16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내 2천256개 유치원 9천822개 모든 교실에 대한 공기청정기 설치 사업은 올해 안에 도교육청이 교육부와 협의해 진행한다. 이미 관련 예산 47억여원은 확보된 상태다.
도는 어린이집 외에도 노약자들이 생활하는 경로당 등 노인 관련 시설 9천495곳, 장애인시설 628곳, 지역아동센터 775곳 등 1만898곳에도 올해 안에 도비 11억7천700만원과 시·군비 27억4천600만원 등 39억2천300만원을 투입, 공기청정기를 임차해 설치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해 1천292개 노인 및 장애인시설 등에 시범적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임차비 등을 지원했다.
한편 도는 153억여원을 투입, 2021년까지 도내 전체 1만211대의 광역·시내버스에 차내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당장 미세먼지를 크게 감축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노약자 시설 등을 중심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한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시행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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